본 도서는 독자에게 일본어로 읽는 재미와 감동을 주고자 북펀치에서 기획, 편집했습니다.
번역본으로 이미 읽었을 수도 있지만, 일본어로 다시 읽으면 번역본에서 느낄 수 없었던 재미와 감동을 색다르게 느낄 수 있습니다.
원서 읽기에 도움을 주고자 단어풀이를 수록하였습니다.
단시간에 어학 실력을 향상시키기란 무척 어렵습니다. 하지만 하루 10분씩, 꾸준히 원서를 읽다 보면 자신도 모르게 어휘 및 독해 실력이 향상될 것입니다.
아무쪼록 여러분의 일본어 공부에 도움이 되길 바랍니다.
삼일 후 해가 저물면 친구가 죽는다.
달려라 메로스!
순박한 목동 메로스는 여동생 결혼에 필요한 물품을 사기 위해 시라쿠스 마을을 방문한다. 마을분위기가 예전같지 않게 너무 어두운 것을 이상히 여긴 메로스는 시민에게 무슨 일인지 물어본다.
그리고 그 원인이 인간불신의 왕이 많은 사람을 처형시키기 때문이라고 전해 듣고는 격분한다. 왜냐하면 메로스는 무엇보다도 의심을 가장 싫어한다. 그래서 메로스는 왕을 암살하고자 결심하고 성에 침입하지만 불행하게도 호위병에게 붙잡혀 왕 앞에 끌려간다. “인간은 사욕덩어리다. 믿을 수 없다.”라고 단언하는 왕에게 메로스는 사람을 의심하는 것은 악덕이라며 정면으로 반론한다.
처형될 운명에 처한 메로스.
하지만 시라쿠스에서 석공인 친구 세리눈티우스를 인질로 잡는 대신 여동생의 결혼식에 참석해도 좋다고 삼일 간의 유예를 얻는다. 단 삼일 후 일몰까지 시라쿠사 마을로 돌아와야 한다. 왕은 메로스가 죽기 위해 다시 돌아올 리가 없다고 생각하며 세리눈티우스를 처형시켜서 사람을 믿는 일이 얼마나 어리석은지 증명하려고 한다.
과연 메로스는 시라쿠스 마을로 무사히 돌아올 수 있을까.
약속된 시간 안에 나타나지 않으면 친구가 죽는다.
마음이 다급해진 메로스는 달리고 또 달린다.
지은이 | 다자이 오사무 (太宰治)
일본 소설가이다. 아오모리 현 출생. 1936년에 첫 작품집『만년(晩年)』을 간행하였다. 1948년에 애인 야마자키 도미에(山崎富栄)와 함께 다마가와(玉川) 죠스이(上水)에 투신자살하였다. 이때 그의 나이는 39세였다. 그의 작품은 일본 교과서에 등장할 정도로 후세에 많은 영향을 끼쳤으며 주요 작품으로는 <달려라 메로스 (走れメロス)>, <쓰가루 (津軽)>, <옛날 이야기 (お伽草紙)>, <사양 (斜陽)>, <인간실격 (人間失格)>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