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국민작가 나쓰메 소세키의 단편소설.
본문이 모두 일본어로 되어 있습니다.
원서 읽기에 도움을 주고자 단어풀이를 수록하였습니다.
번역본으로 이미 읽었을 수도 있지만, 일본어로 다시 읽으면 번역본에서 느낄 수 없었던 재미와 감동을 새로이 느낄 수 있습니다. 또한 한자나 생활에서 사용되는 어휘 등을 실감나게 느낄 수 있습니다.
단시간에 어학 실력을 향상시키기란 무척 어렵습니다. 하지만 하루 10분씩, 꾸준히 원서를 읽다 보면 자신도 모르게 어휘 및 독해 실력이 향상될 것입니다.
아무쪼록 여러분의 일본어 공부에 도움이 되길 바랍니다.
문조가 나를 쳐다봤을 때, 나는 문득 한 여자를 떠올렸다!
절간과 같은 서재에서 외롭게 지내던 나에게 미에기치가 문조를 키워보라고 조언한다.
미에기치의 소설에 나올 정도면 분명히 문조는 아름다운 울음소리를 가진 새일 것이라고 생각한 나는 미에기치에게 돈을 주어 문조와 모이통, 목욕통을 장만한다.
문조가 아름답게 울어대는 ‘찌요찌요’ 소리를 듣고 있자니, 나는 문득 옛날에 보랏빛 허리끈으로 장난쳤던 한 여자를 떠올린다.
마치 문조처럼 목이 가냘프고 아름다웠던 그녀.
나는 가끔 늦잠 때문에 문조에게 모이와 물주는 것을 잊어버린다.
다행히 집안사람이 모이를 챙겨주는 것 같아 안심을 하지만,
어느 날 서재에서 글을 쓰고 있는 데 갑자기 쿵하는 소리가 들린다.
나는 대수롭지 않을 거라고 여기며 계속해서 글을 쓰는데…….
지은이 | 나쓰메 소세키 (夏目漱石)
일본의 소설가이자 평론가, 영문학자로 일본 천 엔 지폐의 인물이기도 하다.
<나는 고양이로소이다>, <마음>, <도련님>, <풀베개>, <그 후>, <문>, <명암> 등의 작품으로 유명하며, 모리 오가이와 더불어 메이지 시대의 대문호로 꼽힌다. 소설, 수필, 하이쿠, 한시 등 여러 장르에 걸쳐 다양한 작품을 남겼다.